개발 외주 끝나면 소스코드는 누구 것? 인수인계 때 꼭 받아야 할 것들
홈페이지나 앱을 외주로 맡겨 무사히 오픈했다고 해보겠습니다. 화면도 잘 뜨고 결제도 되는데, 1년쯤 지나 다른 곳에 유지보수를 맡기려 소스코드를 요청하는 순간 예상 못 한 답이 돌아옵니다. "소스코드는 저희 자산이라 드리기 어렵습니다." 서버 접속 정보도, 도메인 관리 페이지도 물어볼 때마다 답이 흐릿합니다.
드문 일이 아닙니다. 사이트가 돌아가는 것과 그 사이트를 회사가 온전히 소유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개발 외주가 끝난 뒤 소스코드와 서버, 도메인이 왜 회사 손을 벗어나는지, 계약과 인수인계에서 무엇을 챙겨야 발이 묶이지 않는지 정리했습니다.
개발 외주가 끝나면 소스코드는 원래 우리 회사 것 아닌가요?
계약서에 명확히 적어 두지 않았다면 자동으로 회사 것이 되지 않습니다. 국내 외주에서는 저작권과 소스코드 소유권을 따로 정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 이때 "완성된 사이트를 넘겨받는 것"과 "소스코드까지 넘겨받는 것"은 계약상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그래서 돈을 다 치르고도 코드는 손에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 계약서를 쓰기 전에 "결과물 일체와 소스코드의 소유권은 발주사에 귀속된다"는 문장이 들어가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소스코드가 자꾸 회사 손을 벗어나는 3가지 이유
1. 계약서에 소유권 조항이 없다
견적과 일정은 꼼꼼히 적으면서 정작 "다 만들면 이건 누구 것인가"는 비워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칸이 비면 나중에 해석 다툼이 생기고, 대체로 급한 쪽이 집니다.
2. 업체 소유 서버에 얹어서 넘긴다
업체 명의의 서버에 사이트를 올려 두고 "관리해 드린다"고 하는 방식입니다. 계정이 업체 것이라 회사는 안을 들여다볼 수 없고, 업체를 바꾸려면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거나 업체가 폐업하면 사이트가 함께 사라질 수 있습니다.
3. 유지보수를 묶어 두려는 구조
코드를 안 주거나, 줘도 실행 방법을 알려주지 않으면 회사는 그 업체를 떠날 수 없습니다. 유지보수는 고객이 남고 싶어서 남는 것이어야지, 못 떠나서 남는 것이면 건강한 관계가 아닙니다.
인수인계 때 반드시 받아야 할 6가지
말로 "다 드렸습니다"가 아니라, 아래 6가지를 실제로 손에 쥐었는지 항목별로 확인하세요.
| 받아야 할 것 | 왜 필요한가 |
|---|---|
| 소스코드 전체 (화면, 서버) | 다른 개발자가 이어받아 고치려면 필수입니다 |
| 서버, 호스팅 계정 | 회사 명의여야 이전이 자유롭습니다 |
| 도메인 소유권 | 회사 명의 등록이어야 주소를 잃지 않습니다 |
| DB 접근 권한과 최신 백업 | 고객, 주문 데이터는 회사의 핵심 자산입니다 |
| 배포, 실행 문서 | 다시 띄우는 법을 모르면 코드가 있어도 소용없습니다 |
| 외부 서비스 키와 계정 | 결제, 문자, 지도는 회사 명의로 발급해야 안전합니다 |
소스코드는 압축 파일보다 깃허브 같은 저장소로 받으면, 누가 언제 무엇을 고쳤는지 기록이 남아 다음 개발자가 흐름을 파악하기 쉽습니다.
업체 서버에 얹기 vs 회사 계정에 배포, 뭐가 다를까
같은 사이트라도 어디에 올라가 있느냐에 따라 나중에 운신의 폭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구분 | 업체 서버에 얹는 방식 | 회사 명의 계정에 배포 |
|---|---|---|
| 서버 소유 | 업체 계정 | 회사 계정 |
| 업체 변경 | 통째로 다시 만들 수 있음 | 접속 정보만 넘기면 됨 |
| 업체 폐업 시 | 사이트가 사라질 위험 | 회사 자산이라 영향 없음 |
| 매달 비용 | 관리비 명목 청구되기 쉬움 | 클라우드 실사용료만 부담 |
처음엔 번거로워도 회사 명의 클라우드 계정에 배포해 두면, 이후 어떤 개발사와 일하든 접속 정보만 넘기면 됩니다.
정직한 개발사는 인수인계를 어떻게 다룰까
어니스트패밀리는 2021년부터 기획, 디자인, 개발을 한 팀으로 묶어 왔고, 풀스택 개발자 출신 대표가 상담부터 최종 검토까지 직접 봅니다. 그래서 인수인계와 데이터 이전을 여러 번 다뤄 봤습니다. 123타이어 쇼핑몰 리뉴얼 때는 운영 중이던 기존 데이터를 멈춤 없이 새 시스템으로 옮겼고, 구독형 창고대여 플랫폼도 운영 데이터를 무중단으로 이전했습니다. 이런 이전은 소스코드와 서버, 데이터의 소유권이 깨끗하게 정리돼 있어야 매끄럽게 됩니다.
저희 유지보수 재계약률은 85%를 넘습니다. 고객을 묶어 둬서가 아니라, 언제든 떠날 수 있는데도 남아 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위시켓, 크몽 같은 매칭 플랫폼이든 나무숲, 그릿지 같은 에이전시든, 어디에 맡기더라도 소유권과 인수인계 조항만큼은 계약서에 직접 적어 두시길 권합니다. 좋은 파트너라면 그 요청을 반가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소스코드를 안 주는 업체, 불법인가요?
계약서에 소유권이 발주사에 있다고 적혀 있다면 넘겨주지 않는 쪽이 계약 위반입니다. 아무 조항이 없으면 불법이라 단정하기 어렵고 해석 다툼으로 흐르니, 계약 단계에서 소유권을 못 박아 두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크몽이나 위시켓으로 맡겨도 소스코드를 받을 수 있나요?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개인 프리랜서나 소규모 팀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소스코드와 서버, 실행 문서까지 포함한다고 인수인계 범위를 계약 전에 글로 정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오픈한 사이트인데 지금이라도 받을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계약서에 소유권 조항이 있으면 정식으로 소스코드와 계정 일체를 요청하고, 없다면 유지보수 재계약이나 추가 작업을 협상할 때 소유권 정리를 조건으로 함께 요구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지금 우리 사이트, 정말 우리 것이 맞을까
사이트가 잘 돌아간다고 그 사이트가 온전히 회사 것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소스코드와 서버, 도메인, 데이터가 회사 이름 아래 정리돼 있어야 어떤 업체와도 대등하게 일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운영 중인 사이트의 소유권 상태가 헷갈린다면, 계약서와 현재 상태를 놓고 무엇이 정리돼 있고 무엇이 비어 있는지 점검해 보세요. 막막하다면 정직한 진단을 무료로 한번 받아 보셔도 좋습니다.